왜 하필 너 따위가 시그널의 상대인 걸까.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앓고 있다고 알려진 희귀 병 시그널.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병이기에 바쁘고 고된 일상을 꾸역꾸역 살아낼 뿐이었건만…늘 그렇듯, 평범했던 하루가 갑자기 악몽보다 더한 날이 되어 버렸다.그 전화를 받지 말았어야 했는데……난 어쩌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몸을 섞고 있는 걸까.힘 빼. 먼저 시작했으면 이 정도는 감당해야지.아니야, 이건 거짓말이야. 꿈이야. 현실일 리가 없어!